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8

8. 하나님은 그의 작정을 어떻게 실행하십니까?

하나님은 그의 작정을 창조와 섭리 사역으로 실행하십니다. 섭리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살펴보며, 먼저 창조의 사역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창조의 사역이란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6일의 기간 동안에 모두 매우 좋게 만물을 무로부터 만드신 것이며, 하나님은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그리고 지식과 의로움과 거룩함에서 그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여, 피조물을 다스리도록 하셨습니다.

특히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심은 더 특별한 작정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일반작정과 특별작정이 있습니다. 일반작정이란 모든 피조물들의 존재와 활동과 행위, 그리고 선한 행위뿐 아니라 모든 악한 행위의 허용까지도 미리 정하신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특별작정이란 천사와 인간의 작정 특별히 인간의 선택과 유기에 대한 작정을 말합니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제3장을 보면 “하나님의 결정(작정)에 따라 하나님은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어떤 사람과 천사들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되고(딤전5:21; 마25:41), 다른 이들은 영원한 사망에 이르도록 예정되어 있다. 이 천사들과 사람들은 이와 같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히 그리고 변치 않게 계획되어 있는 것이며, 그래서 그들의 수효는 확실하고 확정적이므로, 그것은 더하거나 뺄 수가 없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도 말하기를 “선택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진리이므로 우리는 이것을 잘 믿어 왔습니다. 여러분은 견해를 달리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사실을 변경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단순한 교리를 바꿀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실제로 존재하는 실재를 바꿀 가능성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그 교리에 대해 논쟁하기 전에, 여러분이 교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이 교리를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여러분이 아무리 이 교리를 반대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야곱은 사랑하셨고 에서는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은 실제적인 사실입니다.”

그런데 소수의 몇몇 사람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대하여 무지한 이유로 하나님의 예정을 어거스틴이나 칼빈이 만든 신학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얼마나 성경에 대하여 무지한지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예정은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이론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진리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피조물들 위에 행사하시는 그의 주권적인 능력의 영광을 위하여, 그가 기뻐하시는 대로 긍휼을 베풀기도 하시고 거두시기도 하는 바, 택함 받은 자 이외의 나머지 인류에게는 그 자신의 뜻을 측량할 수 없는 계획에 따라서 그들의 죄를 인하여 그들을 버려두시고, 그리고 그들이 치욕과 진노를 당하도록 작정하시기를 기뻐하셨으니, 이는 그의 영광스런 공의를 찬미케 하려 하심입니다. 예정의 교리는 아주 신비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신중하고 조심성 있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작정을 창조와 섭리 사역으로 실행하십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영원 전부터 세우셨습니다. 에베소서 1:4,5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하나님의 작정은 완전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계획은 어긋나는 일이 없습니다. 불완전한 것도 없습니다. 의심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완성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계획은 중간에 실패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포기 되는 일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인간 선택에 관한 작정은, 그의 영원하시고 불변하신 계획을 말하며, 그리고 그의 기뻐하심에 따라 어떤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여 마지막 날에 영원한 생명과 천국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 (살후 2:13)

그리고 선택받지 못한 모든 자들에게는 그들의 죄에 따라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못으로 멸망 받도록 버려두셨음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은 선택하시고, 어떤 사람은 선택하지 않으신 것은 선택된 자 안에서 예견된 선행으로 인해 되어진 것도 아니요, 버림 받은자 안에 예견된 악행으로 인해 되어진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아주 명쾌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기록된 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하나님께 불의가 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 하셨으니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성경이 바로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일을 위하여 너를 세웠으니 곧 너로 말미암아 내 능력을 보이고 내 이름이 온 땅에 전파되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시느니라“ (로마서 9:11-18)

어떤 사람들은 이 구절을 무시하거나 아예 거론조차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말하는 인간의 생각이나 이성에 치명타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야곱이나 에서가 어머니 리브가의 배 속에 있을 때 즉, 그들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은 야곱을 사랑하시고 에서는 미워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정에 불만과 건의를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