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칼럼a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7
7. 하나님의 작정(예정)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작정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의 뜻의 경륜에 따른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으로서, 이에 의해 그가 자신의 영광을 위해 앞으로 일어날 모든 것을 미리 정하셨다” 라고 정의합니다.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을 미리 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과 의지에 따라 그 무엇에도 구애 받지 않고 모든 행사를 작정하셨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 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에베소서 1:11)라고 바울은 기록하였습니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우연이나 갑자기 발생한 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일어나는 일은 결코 없다는 말입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는데 그 일의 궁극적인 원인은 바로 하나님의 작정 즉 계획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에서 말하는 예정과 운명론(숙명론)에 대한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정과 운명론(숙명론)은 전혀 다릅니다. 그러나 이 양자를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예정을 올바로 알지 못하거나, 아니면 일부러 부정하거나 또는 악의를 가진 자들의 비난의 소리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로레인 뵈트너 박사는 “이 양자 간에는 모든 미래의 사건이 절대적 확실성을 단정하는 점밖에는 하등의 공통점도 없다. 양자는 운명론이 인격신을 용인 할 수 없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예정은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이 세계 질서를 통하여 완성되어 가고 있는 한 이유를 근거로 하는 이성적 결정적인 것이요,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이 지향하는 큰 목표를 작정하신 것이며, 이 모든 제정된 사건들은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둘째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있는 것입니다. 또한 예정을 말함에 있어서 하나님을 죄의 책임자로 만들어 버리는 17세기의 기계론이나, 18세기의 결정론을 주의해야 합니다. 기계론이나 결정론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작정하신 일에 인간의 자의식 없이 기계적으로 또는 결정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이론입니다. 이 두 이론들 역시 정통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정이 아닙니다.
예정이라는 단어를 흔히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다.” 는 의미로 이해하기 쉽지만,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결정론” 또는 “운명론”이라고 볼 수 있으며 결코 바른 이해가 아닙니다. 운명(숙명)론이란 모든 일들이 미리 정해져 있어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우연과 필연의 노예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정은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예정과 운명(숙명)은 우리 인생의 주관자가 창조주 하나님이신가 아니면 우연과 필연에 맡겨버리는 삶인가를 통해 구분 할 수가 있습니다. 운명(숙명)론자들은 결국은 허무주의에 빠질 수밖에 없지만 예정론자들은 하나님안에서 소망과 기쁨이 있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과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구원에 차이점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기독교는 인간 스스로는 구원을 취할 수 없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구원을 얻는 타율적 구원을 말하고 있으며, 다른 종교들은 인간 스스로가 구원을 취할 수 있는 자율적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기독교에서는 구원의 주체자가 하나님이시지만, 다른 종교에서는 구원의 주체자가 인간입니다. 기독교가 타율적 구원을 말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구원의 주체자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주체자가 하나님이시기에 기독교에서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절대 주권 속에 있으며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창세전에 택함을 받은 자신의 백성들에게만 주시는 선물로서 예정된 자들이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기독교의 올바른 구원관입니다.
바울은 구원의 예정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엡1:4,5,11)
이러한 예정의 사상은 바울의 개인적인 견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며 성경에 기록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예정론을 가리켜 칼빈이나 어거스틴이 만든 하나의 신학산물이라고 말하지만,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예정”은 이 두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신학 산물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예정을 오늘날 교회에서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작정에 대해서 칼빈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기 전부터 사람의 결말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예견하였으며 스스로 그렇게 결정하고 명령하신 것이므로 미리 아셨다는 것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처음 사람의 타락과 그로 인해 후손이 멸망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셨을 뿐 아니라 그 자신의 결정에 의해서 그렇게 되도록 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택함 받은 자인가 아니면 버림받은 자인가 하는 것도 역시 하나님께서 태초에 그렇게 예정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3장 8항을 보면 “지극히 신비로운 예정의 교리는 특별히 지혜롭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한다. 예정의 목적은 일면,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지켜 순종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자신들이 효과적으로 부름을 받은 사실과 영생 얻은 줄을 확신케 하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교리는 하나님께 찬송과 경외와 존귀를 돌리게 되며, 진실히 복음에 순종하는 자들은 이 교리로 말미암아 겸손해지고 근면해지고 풍성한 위로를 받게 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작정(예정)은 그 뜻대로 하신 영원한 결정이신데 이로 말미암아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되어 가는 일을 미리 결정하신 것을 말합니다.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예정을 오늘날 교회에서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예정을 말하는 교회나 목회자를 오히려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대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와 세대가 타락한 한 형태의 모습입니다. 즉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예정을 부인하는 악입니다. 18세기 영국의 목회자 톱 레이디는 이러한 세태를 다음과 같이 비판합니다. “우리 영국 교회는 에드워드4세, 엘리자베스 여왕, 야고보1세의 치세 또한 찰스 1세의 치세까지 교역자치고 칼빈의 예정 교리를 설교하지 않는 자가 별로 없었으나 지금에는 전혀 그렇지 못하니 현대의 교회는 종교 개혁의 원리를 버린 셈이다.”
구원은 인간과의 어떤 타협을 통하여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세전에 세우신 예정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스프룰(Sproul)은 ‘예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예정이라는 단어에서 ‘pre-’라는 접두사는 시간을 가리킨다. 웹스터 사전(Webster’s New Collegiate Dictionary)에서는 ‘beforehand’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운명이란 목적지(destination)라는 말의 일상 용법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가고 있는 장소를 가리킨다....예정이란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하늘나라나 지옥을 우리가 그곳에 도달하기 전 뿐만 아니라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이 정해 놓으셨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예정은 우리의 궁극적 운명이 하나님의 장중에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즉 예정이란 창세전에 구원 받을 사람을 택하여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특별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예정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기록된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 (롬9:11~13)
예정은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이 세계 질서를 통하여 완성되어 가고 있는 한 이유를 근거로 하는 이성적·결정적인 것이요,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이 지향하는 큰 목표를 작정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제정된 사건들은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둘째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죄의 책임자로 만들어 버리는 17세기의 기계론이나, 18세기의 결정론을 주의해야 합니다. 기계론이나 결정론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작정하신 일이 인간의 자의식 없이 기계적으로 또는 결정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이론입니다. 이 두 이론들 역시 정통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정이 아닙니다.
바울은 예정의 교리에 대해서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롬11:33)라고 고백하고 찬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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