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칼럼
십계명 강해 8 - 제5계명
십계명의 두 번째 돌판에는 5계명부터 10계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돌판에 기록된 십계명은 이웃을 사랑하는 계명들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성도들은 좁고 편협적인 말씀으로 알고 있습니다. 십계명의 두 번째 돌판에 기록된 계명들은 그 범위가 성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 의미들을 이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돌판에 기록된 첫 계명은 십계명의 제5계명으로서 그 말씀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20:12)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단지 자신의 부모만을 생각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과연 그런 의미에서의 말씀으로 계명을 기록하셨다고 봅니까? 아닙니다. 자신의 육신의 부모만을 말씀하시는 계명이 아닙니다. 제5계명의 말씀은 이 범위를 뛰어 넘는 말씀입니다. 즉, 제5계명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 육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웃어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나를 훈계하고 징계할 때 그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하여 우리를 다스리시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그들의 결점까지도 참고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계명에 있는 부모는 육신의 부모뿐만 아니라, 연령과 은사에 있어서의 모든 윗사람과 특히 하나님의 규례에 의하여 가정과 교회와 국가를 막론하고 우리 위의 권위의 자리에 있는 자들을 뜻합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관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그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네게 선을 이루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위하여 보응하는 자니라 그러므로 굴복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노를 인하여만 할 것이 아니요 또한 양심을 인하여 할 것이라 너희가 공세를 바치는 것도 이를 인함이라 저희가 하나님의 일군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공세를 받을 자에게 공세를 바치고 국세 받을 자에게 국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로마서 13:1-7)
성도가 윗사람들을 부모로 여겨야 하는 것은, 그들이 아랫사람들에게 모든 의무를 가르쳐 육신의 부모와 같이 저희의 여러 가지 관계에 따라 아랫사람들을 사랑과 부드러움으로 대하게 하고, 아랫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그들 자신의 부모에게 하듯 자기 윗사람들에 대한 의무를 더욱 큰 의욕과 즐거움으로 행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학생은 학교에서 선생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선생님의 권위에 순종하며 공경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학교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사고들을 보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공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업신여기며 무시하는 일들을 보게 됩니다. 이런 일들은 바르지 않습니다. 특히 믿음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부모를 올바로 공경하는 자녀들에게 현세의 축복을 약속하시는 동시에, 고집 세고 불순종하는 자녀들에게 저주를 피할 수 없으리라고 암시하시고 있습니다. 이 계명이 확실히 실행되도록, 주께서는 그런 자들을 모두 사형에 처해져야 한다고 율법에서 선언하시고, 처벌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들이 이 판결을 교묘하게 피한다면, 하나님 자신이 어떻게 해서든지 벌을 주십니다. 우리는 이런 자들이 많이 전쟁에서나 개인 싸움에서 죽으며, 혹은 다른 더 드문 방법으로 쓰러지는 것을 봅니다. 그들은 거의 모두가 이 경고가 헛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고령에 이르기까지 벌을 받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는지 모르나, 그들은 현세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하고 비참하게 겨우 살아가며, 앞에는 더욱 큰 벌이 기다리고 있다. 참으로 그 때에는 경건한 자녀들에게 약속된 축복에 결코 참여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겸해서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대한 명령은 부모에게 순종하되, "주 안에서"만 하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앉아 있는 높은 자리는 주께서 주신 것이며, 그들에게는 주의 영광의 일부를 나눠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순종하는 것은 가장 높으신 아버지를 공경하는 한 걸음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그들이 우리를 자극하여 율법을 어기게 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우리의 부모가 아니고 우리를 참 아버지에게 순종하지 못하게 유혹하는 이방인이라고 인정할 충분한 권리가 있습니다. 군왕들과 귀족들과 그 밖의 각종 높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우리는 같은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그들이 윗자리에 있다고 해서 그 위세로 하나님의 존엄성을 끌어내린다는 것은 부끄럽고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들이 높은 지위를 가진 것은 하나님이 높으시기 때문이며, 그들은 마땅히 우리를 높으신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합니다. 청년들이나 직장인들은 사회에서 직장 생활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자기보다 높은 상사를 공경해야 합니다. 대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수님들을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자신의 부모(노인)들을 공경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목사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제5계명에서 말씀하시는 의미는 부모님들과 같은 모든 윗사람을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마땅히 드릴 존경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마땅히 드릴 존경은 마음과 말과 행동에 있어서 모든 순종함과 합당한 경의와 그들을 위한 기도와 감사와 그들의 덕행과 은혜를 본받음과 그들의 합법적인 명령과 권고에 즐거이 그들의 징계에 마땅히 복종함과 그들의 여러 계급과 그들의 지위의 성질에 따라 윗사람들의 인격과 권위에 충성하고 변호하며 지지함과 아울러 그들의 약점을 짊어지고 이를 사랑으로 덮음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그들과 그들의 다스림에 영예가 되게 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대하여 범하는 죄들은 무엇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짓는 죄들은, 그들에게 요구된 의무를 소홀히 함과 합법적인 권고와 명령과 징계를 함에 그들의 인격과 지위에 대하여 시기하고, 경멸하고, 반역하는 것이며, 그들과 그들의 다스림에 치욕과 불명예를 주는 그런 모든 난처하고도 불미스러운 태도를 취하여 저주하고 조롱하는 것들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아랫사람으로서의 도리를 행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아랫사람들에 대하여 윗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윗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능력과 그들이 서 있는 관계에 따라서 그들의 아랫사람들을 사랑하고, 위하여 기도하고, 축복하며, 그들을 가르치고, 권고하고, 훈계하며, 잘하는 자들을 격려하고, 칭찬하고, 포상하며, 잘못하는 자들을 반대하고, 책망하고, 징벌하며, 영혼과 몸에 필요한 모든 것을 그들을 위하여 보호하고 예비하며, 정중하고, 지혜롭고, 거룩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자신들을 영예롭게 하며, 하나님이 그들이게 주신 권위를 보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윗사람들이라고해서 다 이해하며 넘어가라는 것은 아닙니다. 윗사람으로서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자신을 돌아보아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윗사람들이 짓는 죄들은 요구된 의무를 소홀히 하는 일 외에 자기 자신들의 영광, 안일, 혹은 쾌락을 과도히 추구함과 불법한 일이나 아랫사람들의 힘에 지나친 일을 하라고 명령함이며, 악한 일을 권하고 격려하거나 찬성함이며, 선한 일을 못하게 말리며, 낙심시키거나 반대함이며, 그들을 부당하게 징계함이며, 잘못된 일과 시험과 위험에 그들을 부주의하게 폭로하거나 내버려둠이며, 그들을 노하도록 격동하게 함이며, 혹은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들 자신을 욕되게 하거나 불공평, 무분별, 가혹, 혹은 태만한 행동으로 그들의 권위를 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제5계명의 목적은 주 하나님께서 자기의 경륜이 유지되는 것을 기뻐하시므로, 우리는 그가 제정하신 상하 등급을 거역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점은, 하나님이 우리 위에 세우신 사람들을 우리는 존경하며 경의와 순종과 감사로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멸시, 고집, 배은망덕 등으로 그들의 존엄성을 손상하는 것을 금지해야 합니다. "공경한다"는 말은 성경에서 의미가 넓습니다. 그래서 사도가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라"고 할 때에, 그는 그들이 받아야 할 경의를 의미할 뿐 아니라, 그들의 봉사에 대해서 당연히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여기서 한 일반적 원칙을 세우셨다는 것을 우리는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즉, 주의 임명으로 어떤 사람이 우리 위에 세워진 것을 알면, 우리는 그에게 경외와 순종과 감사를 드리며, 그밖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우리의 웃어른이 이런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됩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그들은 하나님의 섭리로 그 지위에 있게 된 것이며, 이 일이 우리가 그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증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그 약속은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는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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