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칼럼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1563) 제7주일
제20문: 모든 사람들이 아담을 통하여 타락한 것처럼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것입니까?
답: 아닙니다.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에게 접붙여져서 그의 모든 축복을 받은 사람들만이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마 7:14) 세상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창세전에 택함 받은 자들 곧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은 자들이 구원을 받습니다. 이 은혜는 하나님의 자녀로 예정된 자들만이 받는 하나님의 은혜로서, 유기(버림받은 자)된 자들은 받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알곡과 가라지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리고 알곡이 가라지가 될 수 없고 가라지가 알곡이 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예정된 자가 유기 될 수 없고, 유기된 자가 예정 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구원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구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구제불능의 상태에 있는 인간을 사랑하신 하나님...하나님의 사랑은 그 어느 것과, 그 어떤 것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인간들은 측량 할 수 없습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에 선택 받은 자는 복된 자입니다. 누구는 선택하고 누구는 버림을 받는다는 이 사실은 인간 편에서 생각할 때는 불공평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하나님 편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불의를 행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는 선택하고 누구는 버리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어떤 상태였는가를 알면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에 대해서 인간은 입이 열 개가 있어도 아무 말도 하지를 못합니다.
성경은 인간의 상태에 대해서 말하기를 아담 안에서 범죄 하여 저주 아래 놓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 아담 안에서 범죄 하여 저주 아래 놓였습니까? 바로 모든 인간들이라는 것입니다. 저주 아래 놓인 인간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영원한 죽음을 받기에 마땅한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설령 하나님께서 이런 존재들인 인간들을 내 버려둔다고 해도 하나님은 불의하지 않으시며 인간들은 항의를 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이 말의 시작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한 사람도 예외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로마카톨릭에서는 1854년 교황 비오 9세(Papa Pio IX))가 마리아는 죄가 없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마리아도 우리와 같이 아담 안에서 범죄하여 저주 아래 태어나 영원히 죽을 죄인입니다. 바울은 말하기를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롬 3:10)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롬 5:12)고 말씀하였습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저주 아래 놓인 비참한 존재들이며 허물과 죄로 죽은 자가 되었습니다. 오직 창세전에 택함 받은 자들 곧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은 자들이 구원을 받습니다. 이 은혜는 하나님의 자녀로 예정된 자들만이 받는 하나님의 은혜로서, 유기(버림받은 자)된 자들은 받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제21문: 참된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답: 참된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계시하신 모든 것은 진실하다는 것을 아는 지식이며, 또한 그리스도의 순전한 은혜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나도 역시 죄를 용서받았고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의롭게 되었으며 구원받게 되었다는 것을 성령께서 말씀을 통하여 내게 불어 넣어 주시는 것을 믿는 굳건한 확신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요한복음17:3) 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계시나 환상, 예언을 하는 자들이 큰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한 맹목적 행위를 믿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바른 믿음이 아닙니다. 참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짓 믿음을 가진 자들은 말씀에 대한 교리를 멀리하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바른 교리를 떠난 믿음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거짓입니다. 믿음을 가졌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칼빈은 “믿음은 방자한 무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식에 있다고 말하면서 믿음의 근거는 무지가 아니고 지식이다. 그리고 이 지식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그의 뜻까지 아는 지식이다. 우리는 교회가 명령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진리로 받아들일 용의가 있기 때문에, 또는 질문하고 알아내는 일을 교회에 일임했기 때문에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화목이 성립됐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비로운 아버지시며 그리스도를 의와 성결과 생명으로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을 알 때에 우리는 구원을 얻는다. 이 지식에 의해서 우리는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지 우리의 감정을 교회에 굴복시킴으로써가 아니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할 때에, 사도가 말하는 뜻은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나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는 것을 맹신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아직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사도는 우리의 의의 근거인 하나님의 선하심을 명백하게 인정하라고 요구한다.
우리는 무지에 둘러싸여 있으므로 우리가 지금 안다는 것은 대개 함축적인 것이며, 우리가 육(肉)의 짐을 벗고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갈 때까지 그대로 혼돈하리라는 것을 나는 부인하지 않는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 우리는 판단을 보류하고 교회와의 단결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러나 이것을 구실로 삼아서 소위 겸손한 태도를 가진 무지를 믿음이라고 부르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 믿음이란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지, 교회에 대한 존경이 아니다. 그들이 맹신이란 것으로 어떤 미로를 만들어 냈는가를 우리는 안다. 무엇이든지 가장 무서운 오류까지도 교리라는 딱지를 붙여서 속여 넘기면, 무지한 사람들은 무분별하게 신령한 것으로 받든다. 이런 경솔한 맹신이 파멸 일보 직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것을 변명하며, 이것이 교회에 대한 믿음이다라는 조건만 붙으면 무엇이든지 확실한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자기들이 가진 오류를 진리인 것처럼, 암흑을 광명인 것처럼, 무지를 바른 지식인 것처럼 착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논박하는데 시간을 더 보내지 않고, 그들의 교리와 우리의 교리를 비교하도록 독자에게 권고할 뿐이다. 진리 자체는 명백하므로 자연히 그들을 충분히 또 쉽게 논박할 것이다. 그들은 무지의 많은 잔재에 믿음이 둘러싸여 있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무지한 사람들을 올바른 신자라고 부른다. 즉, 자기의 무지로 마비된 사람을 심지어 자기의 무지를 자랑하는 사람들이라도 자기가 모르는 일들에 대해서 교회의 권위와 판단에 찬성하기만 하면 올바른 신자라고 정의한다. 이것은 믿음에는 이해가 따른다는 성경의 한결같은 교훈을 모르는 생각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제22문: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믿어야 합니까?
답: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우리에게 약속하신 모든 것입니다. 그 복음은 사도신경에 요약되어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고백되어지는 믿을 만한 기독교신조입니다.
역사적 정통 기독교 안에서는 사도신경을 시작으로 니케아신경, 칼케돈신경, 아다나시우스신경, 콘스탄티노플 신경, 도르트신조, 벨직신앙고백서, 스코틀랜드 고백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웨스트민스터대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소요리문답...등등...여러 신조들이 있습니다. 칼빈은 “교회는 언제나 어린아이들을 기독교 신앙교리 안에서 양육하라는 특별한 권면을 받아 왔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교회는 옛적에 학교들을 운영했을 뿐만 아니라 성도 개개인에게 각자의 가족을 잘 가르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또한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공통된 주요교리에 대해 어린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지의 여부를 심사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적인 규칙도 소유하고 있었다. 이를 규모 있게 수행하기 위해 교회는 교리문답이라고 불리우는 어떤 특정한 식서를 사용하였다. 악마는 자신이 교회를 흩어서 가공할 만한 폐허로 만들어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교회 안에 아직 어떤 징표들이 남아 있는 것을 보자 악마는 이런 거룩한 질서를(Catechism:요리문답) 붕괴시켰다. 따라서 악마가 남겨놓은 것은 교화능력이 전혀 없고 단지 미신만을 산출해 낼 수 있는 몇 가지 유물들에 불과하다. 이것이 바로 왜 현재 우리 교회 안에 내적인 힘은 없고 허식만이 존재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확실한 논거이다. 우리가 여기서 제시하는 이 요리문답은 옛적부터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 준수되어 왔고, 교회가 완전히 부패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결코 포기된 적이 없는 관례적인 것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제23문: 사도신경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어 음부에 내려가셨다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어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다가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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