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칼럼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1563) 제21주일
제54문: “거룩한 공회(교회)에 관하여”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답: 하나님의 아들께서 성령과 말씀을 통하여 태초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전 인류 가운데 영생을 얻도록 선택된 성도를 참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된 교회로 모으시며 보호하시며 보전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물론, 나도 이 공동체에 속해 있으며 언제까지나 그 일원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이 부분....‘거룩한 공회를 믿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성도들은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룩한 공회...이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것부터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A.D.341년까지 교회에서 사용하던 옛 로마 사도신경에는 ‘거룩한 공회’(the Holy Church)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6세기 이후에 와서 전통적이고 복음적인 교회를 이단 종파들과 구별하기 위해, ‘우주적, 전체적, 보편적’이란 뜻을 가진 '카톨릭'(catholic)이란 말을 ‘거룩한 공회’에 첨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도신경의 결정판이 A.D.750년에 만들어졌는데, 거기에는 ‘거룩하고 보편적 교회’(the Holy Catholic Church)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우리말 번역에는 ‘거룩한 공회’로 되어 있으나, 이 ‘공회’라는 말에는 ‘보편적 교회, 공교회’(catholic church)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카톨릭이라는 말을 쓴다고 해서 이 말을 오해하여 로마 카톨릭을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카톨릭은 로마 카톨릭교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단종파와 분파를 그리스도의 교회 전체와 구분하기 위해 사용된 말입니다. 즉 초기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의 원리를 멀리하고 복음의 진리를 벗어난 이단종파들과 혼란에 빠진 여러 종파들을 경고하며, 참 교회를 총칭하면서 사용했던 말입니다. 또한 전 세계의 교회들,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드리기 위하여 모이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보편적’ 교회라는 것입니다. 현재 세계의 기독교 교회는 크게 나누어서 세 가지가 있는데, 프로테스탄트교회(개신교), 로마카톨릭교회(천주교), 그리고 동방정교회 입니다. 이 세 종류의 교회 가운데 어느 교회가 보편적 교회 거룩한 공회일까요?
로마 카톨릭교회는 자기들이 진정한 거룩한 공회라고 주장합니다. 베드로를 이어서 교황이 나온 로마카톨릭 ‘카톨릭’이란 말이 곧 로마 카톨릭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동방정교회(Orthodox Eastern Church)는 자기들의 정통성을 주장하여 말합니다. 자기들이 가장 오래된 교회요, 사도들에 의해서 세워진 교회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거룩한 공회라고 합니다. 로마 카톨릭이나 동방정교회는 사실 같은 부류입니다. 물론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로마 카톨릭에서 갈라져 동방정교회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럼 프로테스탄트교회는 어떻습니까? 로마 카톨릭이나 동방정교회는 전통을 들어 주장하지만 프로테스탄트교회는 성경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하여 거룩한 공회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거룩한 공회란 오늘날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모든 교회를 말합니다. ‘거룩한 공회를 믿습니다’라는 말은 곧 거룩한 교회를 믿습니다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믿는 교회는 ‘거룩하고 보편적인 교회’(거룩한 공회)입니다. 로마 카톨릭이나 동방정교회가 아니라 참 교회를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를 믿는다고 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문제가 많고 시끄러운 교회를 과연 우리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교회가 하나가 아니라 수천 수 만개인데 어느 교회를 믿어야 합니까? 우리가 있는 이 영국에도 한인교회만 약 100개라고 하는데 어느 교회를 믿어야 합니까? 자기가 다니는 교회를 믿으면 됩니까? 그러면 자기가 다니지 않는 교회는 믿으면 안됩니까? 교회를 믿는다는 것은 건물을 말함이 아닙니다. 이것을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또한 무슨 교회, 어느 교회 이름을 믿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믿어야 하는 교회는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지체가 된 몸인 교회를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즉,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교회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불가시적교회 즉 참 교회를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교회인데 거룩한 교회라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틀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교회란 헬라어의 에클레시아로 ‘하나님께 부름 받은 택한 자들의 모임’이란 뜻입니다. 하나님께 부름 받은 자들의 모임이기에 거룩한 교회인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구별된 즉 더러움에서 죄악가운데서 구별되어 하나님께 부름 받은 자들의 모임이기에 거룩한 교회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교회는 눈에 보이는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참 교회의 멤버인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를 가리킴을 아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따르는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에 따르면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의 한 하나님을 믿듯이, 처음부터 있었고, 지금도 있고 또 세상 끝 날에도 있을 하나의 교회,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신앙으로 그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선택받은 많은 사람들과 하나의 교회 공동체의 존재를 굳게 믿는다.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의 몸이자 신부로서 그가 교회의 유일한 머리가 되신다. 이 교회는 모든 시대, 모든 지역, 다양한 민족과 언어들,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가톨릭 즉 보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이신 그리스도 예수와 더불어 성령에 의한 성화를 통해 영적인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속적인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천상의 예루살렘 시민으로서 모인 성도들의 공동체라 불린다. 그들은 한 하나님, 한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믿음, 그리고 한 세례로부터 오는 측량할 수 없이 유익한 열매들을 소유하고 있다. 이 교회 밖에는 참 생명이 없을 뿐 아니라 영원한 복락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모독하는 자들을 철저히 혐오한다. 그 대신 공평과 정의를 추구하며 그에 따라 살고자 하여 믿음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이는 그리스도 없이는 생명과 구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부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신 자들이 아니고는 아무도 그를 믿고 고백함으로써 정해진 때에 그에게 나아와 교회에 속할 수 없다. 우리는 믿음의 부모들과 더불어 그 자녀들을 교회에 속한 자로 받아들인다. 또한 불가시적인 교회에 대해서는 하나님 한분만이 알고 계시며, 그만 홀로 자신이 택한 자들을 알고 계신다. 그 교회는 이미 세상을 떠난 선택받은 성도들과, 일반적으로 승리의 교회라고 칭해지면서 현재 죄와 사탄에 대항하여 싸우는 성도들 뿐 아니라 장차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게 될 성도들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제55문: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이란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답: 첫째, 신자들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의 모든 부요와 은사들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각 신자들은 자신의 은사들을 다른 사람들의 유익과 덕을 위하여 감사함으로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머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성령과 믿음으로 말미암아 연합되어 있는 모든 성도들은 그의 은혜와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영광 안에서 그와 교제를 갖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사랑 안에서 서로 연합되어 있는 까닭에, 각자가 받은 은사와 은혜 안에서 교통해야 합니다. 또한 피차 덕을 세워 사람에게 안팎으로 유익되게 하는 의무들을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공적으로 성도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과, 그들 상호간에 덕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다른 신령한 봉사를 하는 일과, 또한 그들의 각양의 능력과 필요에 따라 물질로 서로 도와주는 일에 있어서, 거룩한 교제와 교통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같은 성도들의 교통은,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대로 어디에서나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갖는 이 교통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그리스도의 신격의 본체를 소유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어느 면에서든지 그리스도와 동등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들 중에 어느 하나라도 긍정한다면 그것은 불경건하고 신성 모독적인 것이 됩니다. 또한 성도들 상호간에 갖는 교통으로 말미암아, 각자가 갖고 있는 물건이나 재산의 소유권이 상실되거나 결코 침해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56문: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에 대하여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답: 나는 그리스도의 속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내 죄와 나를 미혹하는 죄성에 대하여 정죄치 아니하심을 믿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말미암아 내게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혀 주셔서 심판으로부터 나를 영원히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우리가 죄 사함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죄의 삯은 사망이기에 이 죽음의 문제는 죄를 사함 받아야 해결이 됩니다. 죄 사함을 받지 않고서는 결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 갈 수 가 없습니다. 예수 안에서 죽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생명의 부활로, 믿지 않은 사람들은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기에 심판의 부활로 나오게 됨을 성경은 증거 합니다. 죄 사함을 받은 자만이 하나님의 나라에 갑니다. 그러면 누가 죄 사함을 받는 은혜를 받게 됩니까? 바로 창세전에 선택받은 자들만이 은혜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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