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칼럼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1563) 제19주일
제50문: 왜 그다음 구절은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고”입니까?
답: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 오르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는데 그곳은, 그분이 교회의 머리이시고 성부께서 그를 통하여 만물을 다스리시고 계심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그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모든 정사와 권세와 능력과 주관하는 자와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에베소서 1:20-23)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하나님 우편에 계신다. 그러므로 자칭 메시야 또는 예수라 하는 거짓 선지자들은 사단의 종들로서 이단들의 미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심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곧 그리스도께서 교회 안에서 유일한 최고의 권위를 의미함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삼으신 것은 “하나님의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인지”(엡 1:19) 알게 하신다. 교회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보이는 장소임을 믿는 사람에게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되심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울은 에베소서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비유한다. '머리'는 그리스도가 교회에 생명을 부여하시는 분이며, 교회의 주인이 되심을 시사한다.
사람은 교회의 머리가 될 수 없다. 칼빈은 “교회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머리이시며, 우리는 모두 그의 지배 아래에서 그가 제정하신 질서와 조직에 따라 서로 연합된다. 교회에 머리가 없을 수 없다는 구실로 세계 교회 위에 한 사람을 앉히려고 하는 로마 카톨릭은 그리스도를 현저히 모욕한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시기 때문이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 4:16). 우리는 바울이 모든 사람을 한 사람도 빠뜨리지 않고 한 몸에 포함시키면서도 머리라는 영예와 이름은 그리스도에게만 남겨 두는 것을 알지 않는가? 바울이 각 지체에 일정한 분량과 일정한 제한된 기능을 배정하여 완전한 은총과 최고의 지배권이 그리스도에게만 있게 하는 것을 알지 않는가? 그리스도만이 자신의 권위와 이름으로 지배하시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유일한 머리라고 부르는 것은 참으로 정당하다고 항의할 때에, 여기 대해서 그들이 의례히 쓰는 궤변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그리스도께서는 머리이시며 이 영예는 그리스도에게만 있는 것이라고 성경에 확언하였으므로, 그리스도께서 친히 자기의 대리로 임명하신 사람이 아니면 아무에게도 이 영예를 양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임명이 있었다는 것은 어느 곳에서도 읽을 수 없고 오히려 그런 생각을 충분히 반박할 만한 구절만 많다(엡 1:22, 4:15, 5:23, 골 1:18, 2:10).”라고 말했다.
그리스도 외에 어떠한 인간도 교회의 머리가 될 수 없으며, 또 그를 교회의 머리로 삼아서는 안된다. 그런데 로마 카톨릭은 교회의 머리가 교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이것은 분명히 비성경적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사이비나 이단들도 교주들이 교회의 머리로 행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비성경적이다. 성경이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는 것은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로마 카톨릭이나 이단들 뿐만아니라 기독교 안에서도 사람이 교회 머리의 자리에 앉아 행세하는 자들이 많다. 이런 교회는 그리스도가 교회의 주인이 아니라 사람이 주인이다. 사람이 교회의 주인이다보니 온갖 불의가 행해진다.
참 성도들은 사람이 교회의 주인이 된 교회에서 떠나야한다. 교회의 머리이시며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버린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참 교회의 모습을 잃어버린 거짓 교회에서 성도들은 떠나 바르고 참된 교회를 찾아 나가야 한다. 이것은 교회를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정상궤도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정상궤도를 벗어난 우주선은 위험하다, 비행기나 배, 차들은 다녀야 하는 길이 있다. 비행기나 배는 항로로, 차는 도로로 다녀야 한다. 만일 그것을 지키지 않게 되면 사고가 일어나 큰 피해를 끼친다. 예를 들어, 차를 타고 가는데 자꾸만 도로를 벗어나 인도로 가고 반대편 차선으로 간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계속 그 차를 타고 가야만 하는가? 아니면 내려서 다른 차를 타야 하는가? 정상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차를 타고 계속 가는 자들은 없을 것이다. 내려서 다른 차를 타고 갈 것이다.
성도들은 자신이 다니고 있는 교회가 성경적으로 바르게 나가고 있는지 분별을 해야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교회의 주인이 누구인지 바르게 알 필요가 있다. 사람은 교회의 머리가 될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이란 일차적으로는 목사를 이차적으로는 회중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목사를 말한다. 목사는 교회의 머리가 아니다. 그런데 오늘날 목사들이 교회의 머리인양 착각하여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자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교회 재정을 밝히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숨기는 일이 일어나 문제를 일으킨다. 그래서 자기편에 서는 사람을 세우기 위해 직분자들도 자기 사람을 세우려고 불법을 저지른다.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손쉽게 볼 수 있다.
사람이 주인이며 머리가 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성경적으로 바르게 고치려고 해도 안되면 이런 교회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참된 신앙을 하고자 원한다면 그리스도가 주인이며 머리가 되심에 따라 가르치며 나가는 참 교회를 찾아 나가야 한다.
제51문: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그러한 영광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무엇입니까?
답: 첫째, 그리스도는 성령을 통하여 지체인 우리들에게 하늘의 은사를 부어주십니다. 둘째, 그리스도는 그 크신 능력으로 모든 원수들로부터 우리들을 지키고 보호해 주십니다.
교회와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주시는 분이다. 성부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만물을 다스리시고 계심을 보여주고 있듯이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는 우리를 다스리시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를 다스리고 계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 몸을 비유로 들자면, 우리 몸을 주관하는 곳은 바로 머리이다. 머리가 우리 몸을 다스리는 것이다. 만일 머리가 우리 몸을 다스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밥을 먹고자 할 때 손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손이 머리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제마음대로 움직인다면 어떻게 밥을 먹을 수 있겠는가? 조용한 장소에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데 입이 심심하다고 노래를 부르거나 떠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입은 머리의 명령에 따라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머리의 다스림을 받는다는 것은 어느 한 기관만 유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가 유익을 얻는다. 마찬가지로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는 우리는 하늘로부터 온갖 좋은 은사들을 받아 많은 유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제52문: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재림은 당신에게 어떤 위안을 줍니까?
답: 박해와 고통 가운데 처해 있을 때에도 나는 하늘을 보며 내 대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심으로써 나에게 미칠 모든 저주를 없애 주신 심판의 주를 확신 있게 기다립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원수들에게 영원한 형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모든 성도들은 하늘의 기쁨과 영광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너희로 환난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환난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 주 예수께서 저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중에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주시리니 이런 자들이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그 날에 강림하사 그의 성도들에게서 영광을 얻으시고 모든 믿는 자에게서 기이히 여김을 얻으시리라” (데살로니가후서 1:6-10)
그리스도의 재림은 성도로 하여금 소망을 가지게 한다. 불신자들과 원수들에게는 고통의 날이며 두려움의 날이 되겠지만 성도들에게는 참된 위로와 소망을 가지는 날이다. 왜냐하면 박해와 고통 가운데 처해 있을 때에도 내 대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심으로써 나에게 미칠 모든 저주를 없애 주신 심판의 주로 오심을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라고 고백하고 있다. 주님이 재림하실 때 우리는 성령의 기름과 정결한 옷으로 주님을 기다리며 맞이해야 한다. 그런데 언제 주님이 오실지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마태복음 24:36) 예수님의 재림을 언제 하신다고 말하면서 몇월 몇일을 말하는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은 모든 원수들에게 있어서 영원한 형벌을 받는 날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재림을 맞이하는 모든 성도들에게는 하늘의 기쁨과 영광으로 충만할 것이다. 또한 그 기쁨의 충만한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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