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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칼럼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1563) 제28주일

작성자
쥬니어칼빈
작성일
2017-06-12 02:52
조회
2537

거룩한 성만찬에 대하여

75: 십자가에서 단번에 드리신 그리스도의 속죄제사와 그의 모든 복에 당신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성만찬은 어떻게 상기시키고 확신시켜 줍니까?

: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나와 모든 신자들에게 이 뗀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시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명령과 함께 이런 약속을 하셨습니다. 첫째, 나를 위하여 떼신 주님의 떡과 나에게 주신 잔을 내 눈으로 분명히 보듯이 주님의 몸도 나를 위하여 바쳐지고 찢기셨으며 그의 피도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흘리신 것이 분명합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상징으로 내게 주어진 주님의 떡과 잔을 집례자로부터 받아서 입으로 맛보는 것이 분명하듯이 주님께서도 십자가에 달리신 몸과 흘리신 피로 영생에 들어가도록 내 영혼을 새롭게 하시며 살지게 하시는 것이 분명합니다.

 

성찬의 신비를 아는 것은 신자들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하며 필요합니다. 이 신비는 아주 위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탄은 이 한량없는 보화를 교회에서 빼앗으려고 오래 전부터 검은 구름을 퍼뜨렸으며, 그 후에 이 광명을 덮어 버리기 위해서 논쟁과 충돌을 일으킴으로써 단순한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여 이 거룩한 음식을 맛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성찬의 특별한 결실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입니다. 경건한 신자들은 이 성찬에서 큰 확신과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거기서 신자들은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그의 것은 모두 우리의 것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증거를 얻게 됩니다. 그 결과 신자들은 그리스도가 상속하신 영생이 우리의 것이라는 확신을 감히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이미 들어가신 천국은 그에게서 분리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우리에게서도 분리할 수 없으며, 그가 우리의 죄를 마치 자신의 죄인 양 지시고 우리에게서 그 책임을 면제해 주셨으므로 우리는 우리의 죄 때문에 정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감히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한량없는 인애로 말미암은 놀라운 교환입니다. , 우리와 함께 인자가 되심으로써 우리가 그와 함께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고, 자신이 땅에 내려오심으로써 우리가 하늘로 올라갈 길을 준비하셨으며, 우리의 죽을 생명을 가지심으로써 우리에게 그의 영생을 주셨고, 우리의 무력함을 받으시고 그의 힘으로 우리를 강하게 하셨으며, 우리의 빈곤을 받으시고 그의 풍부하심을 우리에게 넘겨주셨고 또 우리를 억압하던 우리의 죄의 짐을 스스로 지시고 그의 의를 우리에게 입혀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살은 참된 양식이요 그의 피는 참된 음료며(요한복음 6:55), 그것을 먹는 우리는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요한복음 6:54) 선언하신 그 약속을 확인하는 것이 성찬의 가장 중요한 기능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를 생명의 떡이라고 선언하시면서 그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고 하셨습니다(요한복음 6:48,50). 이 약속을 확인하기 위해서 성찬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보내며, 십자가에서 그 약속이 실천되며 모든 점에서 성취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지 않는다면, , 우리가 그의 죽으심의 효력을 산 체험으로 이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올바르게 또 구원에 이르도록 먹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영생의 양식으로 주셨고 그리스도께서도 자신을 그렇게 나타내셨습니다. ,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간의 죽을 성질을 공유하게 되심으로써 그의 신적인 영생을 우리에게 나눠주실 때, 또 자신을 제물로 바치심으로써 우리가 받을 저주를 자기가 받으시고 자신의 축복으로 우리를 가득하게 하실 때, 스스로 죽으심으로써 죽음을 삼켜 없애실 때, 그리고 부활하셔서 그가 입으셨던 우리의 이 썩을 육을 영광과 썩지 않음으로 입히실 때에 그는 자신이 우리의 생명의 양식이심을 나타내셨던 것입니다.

 

주님의 몸과 피를 우리의 구속과 구원을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주시지 않았다면 지금 그 몸과 피를 분배할지라도 우리에게 큰 유익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떡과 포도주로 주의 몸과 피를 상징하게 하셔서 그것이 우리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적 생명을 위한 양식으로 예정되었다는 것을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하셨음을 신자들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76: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몸을 먹고 흘리신 피를 마신다는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 그것은 믿는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고난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믿음으로 사죄와 영생을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더욱이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 그리고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복된 몸에 연합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을지라도 우리의 육체는 주님의 살이며 주님의 뼈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신체의 각 부분이 한 영혼에 의하여 지배를 받듯이 우리도 한 성령에 의하여 지배를 받으면서 영원히 살게 되는 것입니다.

 

성찬은 우리 주님 예수께서는 그가 잡히시던 날 밤에, 그의 몸과 피로 세우신 성례, 곧 성찬을 제정하여, 그의 교회에서 세상 끝날 까지 지키도록 하셨는데, 이는 그가 죽으심으로 자신을 친히 희생 제물로 드린 것을 영구히 기념케 하시고, 참 신자들에게 그 희생이 주는 모든 은혜들을 보증하시며, 그 안에서 그들이 영적인 양식을 먹고 성장케 하시며, 그들이 그에게 마땅히 행해야 되는 의무들을 보다 충성스럽게 이행케 하시며, 그들이 그와 더불어 갖는 교통과 그의 신비한 몸의 지체들로서 그들 상호간에 갖는 교통의 매는 줄과 보증이 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 성찬 예식을 행할 때 그리스도께서 성부에게 실제로 바쳐지거나, 또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죄 사함을 위하여 희생 제물이 실제로 드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 성찬 예식은 십자가상에서 단번에 스스로 자신을 드린 그 희생을 기념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생명의 떡이시며 이 떡에서 신자들은 영생을 위한 영양을 얻는다는 것은 신앙이 전혀 없는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주님께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생명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에게서 받는 생명을 단순한 지식으로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시기 위해서 그에게 참여하는 것을 "먹는다" "마신다"는 말로 표현하셨습니다. 몸에 영양을 주려면 떡을 보는 것보다 먹어야 하는 것과 같이, 영혼도 그리스도의 힘으로 영적 생명을 얻으려면 그에게 진실로 또 깊이 참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항상 인정되었고 지금도 건전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가르치는 대로 성찬의 거룩한 신비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물질적인 표징은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으로서 우리의 미약한 능력에 따라 보이지 않는 것을 나타내며, 다른 하나는 영적 진상으로서 이것은 동시에 그 상징들에 의해서 표현되며 전시되는 것을 말합니다. 빵과 포도주는 성찬 의식에서 우리에게 주시며 우리의 참된 영의 식물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살은 우리의 식물이고 그의 피는 우리의 음료수임을 우리의 육안으로 보듯이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떡과 포도주가 우리 육신의 생명을 살지게 하듯이 십자가에 달리신 자신의 몸과 흘리신 피가 진실로 우리 영혼을 영생에 이르도록 살지게 한다는 것을 가르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를 기념하면서 이 거룩한 상징물들을 실제로 받아먹듯이 우리도 성령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눈에 보이는 상징과 보증에 의하여 주님의 실제 몸과 피에 참여한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시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우리가 몸소 고난을 겪어 죄 값을 지불한 것처럼 주님의 고난과 순종을 우리의 공로로 간주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성찬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로만 카톨릭에서는 성찬에서 떡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화한다는 화체설(化體設)을 주장하며, 루터의 성찬은 성찬에서 떡과 포도주 속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제적으로 임재하신다는 공재설(共在設), 쯔빙글리의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임재하시는 것은 아니고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기념이며 상징이라는 상징설(象徵設),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는 칼빈의 영적 임재설(靈的臨在設)로 나뉠 수 있습니다. 영적 임재설은 예수님께서 성찬식에 육체적으로 임하시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는 것을 말하며 정통 기독교에서 따르는 설입니다.

 

성찬을 바르게 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중 기도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설교가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떡과 포도주를 식탁에 놓은 후에 목사가 성찬의 제정에 대한 말씀을 반복해야 합니다. 다음에, 목사는 성찬에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을 낭독하는 동시에 주께서 금지하신 사람들을 성찬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그 후에 목사는 우리들에게 이 거룩한 양식을 주신 자비로우신 주께서 우리가 믿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양식을 받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며 원래 이런 잔치를 받기에 합당치 못한 우리를 주의 자비로 합당하게 만들어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성찬이 끝난 후에는 진지한 믿음과 신앙 고백을 그리고 사랑과 그리스도인다운 행위를 권고하는 말이 있어야 하며, 끝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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