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인물

Elaine Pagels 의 “노스틱주의 복음”

작성자
쥬니어칼빈
작성일
2012-11-08 04:29
조회
6416

오늘의 기독교계는 무의식중에 노스틱주의의 공격을 부단히 받고 있다. 노스틱주의란 헬라의 이교도적 이원론 철학이다.  기독교 이전에 출현한 노스틱주의는 기독교를 흡수하여 기독교에 혼합주의를 도입하여 궁극적으로 기독교를 파괴하려 했다 (Edwin Yamauchi. Pre-Christian Gnosticism, Eerdmans, 1971). 초대교회에는 이 흑암의 세력과 부단히 과감하게 힘겨운 싸움을 해야만 했다  영지주의는 바벨론이나 애급등지에 만연하고 있었는데  이교도적인 문화를 복음에 접목시켜서 혼합주의를 초래하게 되었다. 영지주의는 처음부터 기독교의 복음과는 관계없이 이교도적인 신비주의 철학으로 발전한 사상이었다.


  


영지주의는 초대교회를 위협했다. 요한일서나 골로새서를 읽어 보면 이런 영지주의의 혼합사상이 얼마나 교회에 깊이 파고 들어왔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가령 사도 요한은 “영을 다 믿지 말고 영이 하나님에게 속했는가 시험하라“ 고 했고 (요일4:1), ”예수께서 육신으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 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요일 4:2) 라고 말하고 있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영지주의자들은 하나님 즉 영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물질인 육체로 올 수 없다고 주장하며 예수님의 성육신 (incarnation) 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요한일서는 <사랑>을 가르치는 서신이라고 말하지만 유다서와 마찬가지로, 초대교회가 이단 사상인 영지주의와 싸우는 모습을 담아 우리도 이단과 싸우도록 격려하는 편지가 요한일서이다. 골로새 교회에도 영지주의의 영향이 미치고 있었다. 바울은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 니라“ 라고 말 한다 (골2:8).


  


그런데 근자에 학계에서 “영지주의가 원래의 기독교 복음이었다” 고 가르치는 학자들이 늘어나면서 우리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에 대처할 만큼 우리도 영지주의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Pagels 교수의 이론을 논박하기 전에 우선 영지주의가 무엇을 가르치는가를 우리가 잘 알아야 한다. 오늘의 문제는 사람들이 성경을 공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경을 연구해도 대부분 “교회성장” "영성훈련“ 소위 ”Spiritual Formation" 에 중점을 둘뿐, 교리를 가르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로 대두되어 뜻 있는 성도들의 비상관 관심을 자아낸다.  교회에 40년 출석해도 기독론을 바로 아는 교인이 드믈정도이다.  한국에는 “신근본주의” 와 “경건주의” 가 수입되어 서경지식의 빈곤을 초래했다.


  


영지주의는 무한한 인격체인 삼위일1체의 하나님을 부인하며 예수님이 신성과 인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또한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을 부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의 육적인 부활도 부인한다. 그들은 신구약의 대부분을 부인하며 동양의 윤회설 (reincarnation) 과 범신론(pantheism)을 주장한다.  초대교회사에서 배운 마르시온 (Marcion)는 대표적 영지주의자였다. 그는 구약은 모두 배척했고, 신약에서도 취사선택해서 일부만 믿었다. 마르시온에 의하면 구약은 Demiurge 라는 악한 신이 지배하고 있으므로 믿을 가치가 없고 신약에서 가장 비유대적인 누가복음에서도 예수님의 탄생과 관계가 있는 부분은 제거하고 4장에서 24장까지만 인정했으며, 이방인의 사도였던 바울사도의 편지 13개중 목회서신 3개를 제외한 나머지 10개만 인정했다. 이것이 소위 “마르시온 정경 (Marcionite Canon)" 이다.   그가 이단으로 정죄된 것은 정통신학 사수를 위해서 다행스런 일이지만 오늘 영지주의가 교회에 침투하고 있어도 목회자들이 수수방관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승천하신지 얼마 안 되어 기록되었다. 1972년 예루살렘 동편, 사해 서북방 쿰란 (Qumran)에서 발견된 7Q5 문헌은 기원 50년경에 복사된 마가복음의 일부임이 스페인 바셀로나 대학의 오칼라한 교수 (Prof. O'Callaghan of Univ. of Barcelona, Spain) 에 의해 고고학적으로 입증 된지 오래다 (David Estrada. The First Gospel. P&R, 1972). 기원 1세기에 영지주의의 활동이 시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문제의 노스틱 문헌들은 대개가 기원 3세기 내지 4세기에 나온 것들이다.


  


영지주의자들의 본거지는 애급이었다. 애급 나일강 상류에는 기후가 극히 건조하여 몇 백년이 되어도 비가 오지 않는 곳들이 많다. 나일강 상류의 Elephantine, Thebe, Oxyrhynchus, Memphis 등지에서 많은 성경사본들이 발견되는 것은 건조한 기후 덕분이다. 1945년 애급의 Nag Hammadhi 라는 시골에서 13개의 두루마리로 된 문헌이 발견되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유는 이 문헌 가운데 이른바 “도마복음서 (Gospel According to Thomas) 라는 것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문헌을 깊이 연구한 사람은 현재 프린스톤 대학교에서 종교학교수로 재직 중인 여성 학자 에일린 페이졀스 (Elaine Pagels) 이다. 그는 뉴욕타임스에서 베스트셀러로 호평을 받는 The Gnostic Gospels (N.Y.: Vintage Books, 1981) 라는 책을 펴냈는데 그 책에서 주장하기를  원래 복음서는 여성위주로 기록되었으나 나중에 누군가가 남성위주의 복음서로 변경했으므로 여성위주의 복음서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며 새로 발견된 도마복음서 야 말로 복음서의 진본의 사본이라는 것이다. 개혁주의 신학에서 볼 때, 이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생각은 아주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는 영지주의자들의 주장, 즉 에덴동산에서 아담보다는 하와와 뱀이 더 슬기로웠다는 주장을 받아 드려 복음서를 재평가하려고 한다. 오늘 도처에서 여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동성연애가 성한 것이 모두 주님의 재림직전 영지주의의 부활 (Resurgence of Gnosticism) 에 기인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에 대해서 자세히 연구할 분은 Peter Jones. Gnostic Empire Strikes Back (P&R, 1990) 을 참고하면 유익을 얻을 수 있다. Jones 교수는 과거 미국 서부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신약을 강의하던 분으로 지금은 은퇴중인데 평생을 영지주의를 연구한 사계의 권위자이다.  원래 영국 University of Liverpool에서 공부하고 프랑스에서 헬라어를 가르치다가 미국으로 청빙을 받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얼마동안 강의한 바 있다.


  


문제의 “나그 하마디 문헌” 에 수록된 영지주의 복음서인 도마복음서 가 기원 1세기에 기록된 것으로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으나, 문체 (style)를 논하기 전에 내용면에서 복음서 기자들의 증언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본다면, 예수님이 어린 시절에 진흙을 손에 들고 입김을 불었더니 그 흙이 새가 되어 날아갔다는 이야기.  어린 시절 숨박꼭질을 하는 중에 애들 몇이 어느 집에 들어가 숨었는데 어린 소년 예수가 그 집에 가서 애들이 들어갔느냐고  물으니 주인 아주머니가 거짓말로 애들이 들어있지 않다고 하자 어린 예수님이 그 집에 들어간 애들은 모조리 염소로 만들어 버렸다는 이야기, 또 예수님은 쌍둥이 라는 이야기 등은 모두 신빙성이 전혀 없으며 또 복음서와도 전혀 다른 내용들로 영지주의 복음서에만 들어있는 내용들이다. 그러므로 이런 내용이 원래 성경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것은 성경을 훼파하기 위한 신비주의자들의 농간에 불과하다.


  


예수님은 그가 요단강에서 대제사장으로 안수를 받기 전에는 기적을 행하신 적이 없다. 첫 기적은 그가 세례를 받은 후, 가나에서의 혼인 잔치 때 일이다 (요 2:1-11).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11절 말씀에 “처음으로 표적을 행하셨다”고 한 대목이다. 그러므로 그 전에 기적을 행했다고 주장하는 노스틱주의 복음서의 내용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임이 입증된다.  노스틱주의는 하나님이 무에서 세상을 창조하신 것 (creatio ex nihilo)도 믿지 않는다. 또한 물질은 악한 신인 Dimiurge 가 창조했기 때문에 악하다고 믿는다.


  


성도들이 알아야 할 것은 물질이 악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악한 것 뿐이다. 같은 테이불에서 도박사가 도박을 할 수 있고 애들이 공부할 수도 있다. 테이물은 아무 관련이 없다 테이불이 나쁜 것이 아니다. 사람의 죄성이 나쁜 것이다. 여기서 테이불을 탓한다면 그 사람은 신학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바로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영지주의자들이 예수님의 성육신을 부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영이신 예수님이 어찌 악한 물질인 육체로 올수 있겠는가 하는 논리이다. 금욕으로 육체를 학대하는 금욕주의도 바로 영지주의 의 산물이다.


  


오늘의 교회에서는 여성들의 안수 사례가 늘어만 가고 있다. 여성안수는 미국에서 1940년대부터 당시 UPCUSA 라는 “미북장로교” 에서부터 시작되었다. NAPARC (북미주 보수 장로교단 및 개혁교단 협의회) 에서는 CRCNA교단을 2002년에 추방한 적이 있다. NAPARC의 charter member 인 CRC가 왜 추방되었을까?  영지주의 의 영향을 받아 여성안수를 허락하기 때문이다. 화란의 개혁교단 GKN (Gereformeerde Kerken in Nederland) 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Episcopal Church (성공회)에서는 몇 년전 본부인과 이혼하고 동성연애하는 Gene Robinson목사를 교단의 지도층에 임명하여 물의를 빚었고 결국 교단이 둘로 갈라진 예가 있다. 이는 모두 영지주의의 부활에 기인한다.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은 학자는 비단 프린스톤 대학교의 Pagels 교수만이 아니리라. 변증학은 이단과의 “말싸움” 에서 이기는 기술을 공부하는 학문이 아니다. 우리의 모든 삶에서 주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 분에게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생활철학이 바로 변증학이어야 한다.  우리는 참으로 어려운 때에 살고 있다. 오늘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교계에 독버섯처럼 만연하여 교회를 파괴하는 영지주의를 경계하자. 


 


글: 김명도 교수
    튤립 교육 선교회
    튤립 신학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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