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칼럼b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5
3항. “하나님의 본체(本體)는 하나이시며 곧 동시에 삼위(三位)이시다(요일5:7; 마3:16-17, 28:19; 고후13:13). 즉 본체와 능력과 영원성에 있어서 동일하신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이시다. 성부는 아무에게서도 나시거나 나오시지 않으시고, 성자는 성부에게서 영원히 나셨고(요1:14,18),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영원히 나오신다(요15:25; 갈4:6).”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교리는 정통 기독교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교리일 뿐만 아니라, 정통과 이단을 구별하는 아주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합니다. 삼위일체란, 하나님은 본질상 하나이시나 이 한분 안에 성부(聖父),성자(聖子),성령(聖靈)의 세 위(位)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아주 중요합니다. 기독교의 뼈대와 같습니다. 이 삼위일체 교리가 무너지면 다 무너집니다. 기독교가 존재 할 수도 없습니다.
삼위일체에 관해서 인간의 머리로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 무리입니다. 또한 인간의 어떤 말로도 완전하게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예수의 신성을 부정하는 악인 세르베투스는 삼위일체를 “머리 셋 달린 괴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삼위일체 교리의 이단설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삼신론: 한 하나님이 아니라 세 하나님이 있다는 이단설.
2. 양자론: 예수는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성령을 부어서 아들을 삼았다는 이단설.
3. 성부종속설(아리우스주의): 예수 그리스도는 성부와 유사한 본질이지만, 성부에 종속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단설
4. 양태론(사벨리안주의): 한 하나님이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주장하는 이단설. 예를 들면 한 집안의 가장이 자녀들 앞에서는 아버지가 되고, 할머니 앞에서는 아들이 되며, 회사에 가면 사장이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한 사람이라는 것.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도 구약시대에는 성부로 나타나시고, 신약시대에는 성자로 나타나시며, 오순절후에는 성령으로 나타나셨다고 주장하는 것. 또 다른 예를 들자면 태양(해,햇빛,열), 혹은 물(고체,액체,기체) 등으로 설명하는데 이것 모두가 다 양태론적 설명이라는 것인데 더 큰 문제는 오늘날 많은 교회와 지도자들이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양태론의 또 하나 가장 큰 문제점은 양태론자들은 성자(예수)를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성부로 보고 있기에 그들은 십자가에 달려 고통 받으신 분이 성자(예수)가 아니라 성부라고 주장하는데 이것을 가리켜 “성부고난설”이라고 합니다. 이 ‘성부고난설’은 이단 사상입니다. 이런 이단사상을 지금도 그대로 전하는 교회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안에 이런 이단 사상과 양태론을 성경적으로 따르는 교회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삼위일체를 이야기하면서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의 논쟁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단자 아리우스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아니며 인간보다 월등한 피조물에 불과한 존재’이며, 그리스도가 성부에게 종속된다는 ‘호모이우시오스’(유사본질론·homoiousios)를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정통신앙을 가진 아타나시우스는 아리우스의 주장을 배격하고 그리스는 성부와 동일하다는 ‘호모우시오스’(동일본질론 homoousios)를 주장하여 이 회의에서 아리우스의 주장이 이단으로 정죄되었고 아타나시우스의 주장이 성경적으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본질에 있어서는 하나이면서 동시에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三位)로 구별됩니다. 정통 고백서중의 하나인 벨직 신앙고백서는 “우리는 성령이 영원 전부터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오신(발출) 분이심을 믿고 고백하는 바이다. 따라서 성령은 만들어지거나 창조함을 받은 것이나 생겨난 것이 아니요, 오직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신 것임을 믿는다. 순서에 있어서 성령은 성 삼위일체의 제 삼위에 해당하며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동일한 본질과 위엄과 영광을 가지신 분이시며, 따라서 성경이 우리에게 교훈 해 주는 대로 참되시며 영원한 하나님이시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정통 고백서인 프랑스 신앙 고백서 제6조를 보면 “성경의 책들은 앞에서 고백한 대로 하나의 단순한 거룩한 본질이시며 곧 삼위(三位)이신 성부, 성자, 성령이 있음을 가르친다. 성부는 만물의 최초의 원인이며 원리이며 기원이다. 성자는 성부의 말씀이며 영원한 지혜이다. 성령은 성부의 덕력(德力)이며 능력이며 효능이다. 성자는 성부에게서 영원부터 탄생하신 분이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영원히 나오시는 분이다. 이 삼위(三位)는 혼동되지 않고 구별이 있되 서로 분리되지 않고 동일한 본질을 가지며 영원성과 능력이 평등하시다. 여기에 있어서 우리는 옛날의 회의들이 제정한 것을 고백하며, 성 힐라리(Hilary), 성 아다나시우스, 성 키릴(Cyril)과 같은 교부들이 배척한 모든 종파들과 이단들을 기피한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정통 기독교가 지켜야 할 고백이면서 교리입니다. 앞으로도 이 삼위일체 교리는 수 많은 이단들에 의해 공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삼위일체 교리는 영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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