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칼럼

"중보기도"에 대한 바른 이해

작성자
쥬니어칼빈
작성일
2021-02-16 21:26
조회
112
성도가 기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도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요즘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중보기도’이다. 거의 대부분의 기도 모임에는 중보기도라는 말이 붙는다. ~~중보기도, ~~ 긴급 중보기도, 등.. 하나의 유행처럼 되어 버렸다. 중보기도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자면 남을 위해 기도한다는 말이다. 남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성도라면 마땅히 남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시험을 만난 자를 위해, 상처를 당한 자를 위해, 아픔이 있는 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중보기도에 대한 성경적 바른 이해를 해야 한다. 중보기도라는 용어를 성도들이 사용 할 수 있는가? 즉 ‘중보’라는 말을 예수님 외의 다른 사람들이 사용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중보에 대한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한 분 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딤전2:5) 여기서 ‘중보’란 단어의 원어는 ‘메시테스 μεσίτης’이다. 이 단어의 뜻은 1) 둘 사이에 평화와 우정을 회복시키거나 협약을 이루도록, 또는 언약을 승인하도록 중재하는 사람, 2) 전달의 수단, 중재자(mediator)라는 말이다. 이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 중재자 되심을 말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가 되시어, 하나님께 나아가, 성도들을 위해 중보 해 주신다. 또한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더 좋은 언약의 중보(히8:6), 새 언약의 중보(히9:15, 12:24)’라고 말씀하고 있다.

중보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기 때문에 중보기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사용되어야 한다. 성도들이 중보기도를 한다고 말하면 안 되는 것이다. 칼빈은 「기독교강요 Ⅲ. ⅹⅹ. 17-19」에서 “아무도 하나님 앞으로 나갈 가치가 없다. 우리는 수치감과 공포심에 못 이겨 절망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이 수치감과 공포심에서 해방 시키시려고 친히 그의 아들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의 대언자와(요일 2:1) 그의 앞에 있는 중보자로(딤전 2:5, 히 8:6, 9:15) 삼으셨다. 그리스도의 인도로 우리가 담대하게 하나님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시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아무것도 거절하실 리가 없는 것과 같이, 아들이 우리의 중보자이시기 때문에, 그의 이름으로 우리가 구하는 것도 거절을 당하지 않으리라고 믿을 수 있다...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승천하신 후에는 자신의 중보에서 피난처를 구하라고 명령하신 그때의 상황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날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 16:26)...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허락을 받는 유일한 통로는 그리스도이시므로(요 14:6), 이 길에서 벗어나며, 이 통로를 버리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는 바른 길이 없다...그리스도께서는 유일한 중보자로 제정되었고, 그의 중보에 의해서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은혜로우신 분, 기도를 쉽게 들어주시는 분이 되신다.”고 중보기도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에서는 이렇게 가르쳐주고 있다.
40. 중보자가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으로서 한 인격을 이루시는 것은 왜 그런가?
하나님과 사람을 화해시키는 일을 하도록 되어 있는 중보자는 하나님이시면서 또한 사람이어야 한다. 이 신인(神人)은 한 인격 안에서라야 하였고, 신성과 인성의 각기 고유한 일들이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이 받으신 바 되고, 온전하신 인격자의 일로써, 우리의 의지하는 바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41. 우리의 중보자를 왜 예수라고 하는가?
우리의 중보자는 당신의 백성을 저희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때문에 예수라고 부른다.

42. 우리의 중보자를 왜 그리스도라고 부르는가?
우리의 중보자를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까닭은, 그 분이 성령으로 한량없이 기름 부음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구별되셨으며, 자신을 낮추신 가운데서나 높이 들림을 받으신 가운데서, 모든 권위와 능력을 충만히 부여받으셔서 하나님 교회의 선지자요 제사장이요 왕의 직분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중보자의 자격은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가져야 하고 죄가 없어야 한다. 즉 참 하나님이셔야 하며 그리고 참 인간이셔야 하되 죄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자격을 가진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 신약에 있어서는, 하나님과 사람과의 사이의 중보자는 하나님에 의해 세워진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시라는 신앙이 일관되어 있고, 다른 인간적인 중보는 인정되어 있지 않다. 중보자는 어느 한편에만 속한 자가 아니라는 말씀처럼,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성자, 하나님의 본체의 참 형상,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이 하나님을 대표할 수 있음과 함께 혈육을 갖추어 모든 점에 있어서 사람과 같이 되시고, 인간의 연약함을 체휼하신 분, 그 죄를 담당할 수 있는 분으로서, 중보자로서의 완전한 자격을 갖추신 분이시다.

그런데 소위 기도한다는 자들(선교사,권사,집사)은 자기가 중보자의 자격을 가진 양 중보기도를 해 준단다. 참으로 대담하다. 일명 자기가 메시아라는 소리다. 신성모독의 죄를 범하면서도 두려움 없이 이런 악을 행하고 있다. 심지어는 중보기도를 해주고 나서 돈을 받는다. 이것은 무당들이 복채를 받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은가, 만일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을 가진 자들은 이런 가증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복술자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의 중에 용납하지 말라 무릇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신18:10-12) 이런 자들은 성경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어 무지하여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미혹되지 말라. 저들의 마지막은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특히 이단인 신사도운동에서 말하는 중보기도는 더욱 심각하다. 최윤배 박사는 “신사도 운동이 이해한 중보기도의 개념에는 큰 문제가 있다. 신사도 운동에서 중보기도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성령 안에서 구속주이시며 유일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중보기도가 아니다”며 “신사도나 선지자나 특정한 사람들이 구속주이며 유일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에 버금가는 중보자들이 되어 중보기도의 은사와 직분을 특별히 받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성도가 사용할 수 있는 용어는 무엇인가? 성도가 중보기도 한다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중보직과 예수님의 중보기도에 대한 의미를 손상시키는 것이기에 성도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도고(간구)기도 또는 합심기도'로 사용 하는 것이 옳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딤전 2:1) 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에서 '도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엔튜크세이스 ἐντεύξεις'는 신약성경에서 딤전 4:5과 본절에서만 언급되는 단어로 '접근', '인터뷰','사회적 교제' 등의 개념으로 사용되었으나 본절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서 간구하는 '중보기도'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남을 위해 기도한다고 할 때 중보기도의 의미인 도고를 성도들이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 성도와 이웃을 위해 도고 기도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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