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칼럼

정통 교리(敎理)의 중요성

작성자
쥬니어칼빈
작성일
2016-11-25 09:53
조회
866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보면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인 크리스찬이 길을 가다가 한 골짜기를 만납니다. 그 장면을 잠시 살펴보면..... 「죽음(사망)의 그림자」라는 골짜기인데, 하늘나라까지 가려면 이 골짜기를 통과해야만 하기 때문에 크리스챤은 그곳으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골짜기는 아주 호젓했다. 이 골짜기를 선지자 예레미야는 이렇게 묘사했다. ‘광야, 곧 사막과 구덩이 땅, 건조하고 사방이 음침한 땅, 사람이 다니지 아니하고 거주하지 아니하는 땅(예레미야 2:6).’ 이 골짜기에서 크리스챤은 아까 마귀와 싸우던 것보다 더 심한 난관에 부딪쳤다. 그 난관을 아래에 기록한다. 크리스챤이 이 죽음의 그림자 골짜기 가장자리까지 가장 빠른 걸음으로 마주 오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나는 것을 나는 꿈에 봤다. 이 두 사람은 살기 좋은 하늘나라를 악평하는 사람들의 자손들이었다. 크리스챤이 그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다........대화 끝에 그들은 작별하고 크리스챤은 저 갈 길을 갔다. 그러나 무엇에게건 다시 습격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칼을 든 채 걸어갔다. 시야가 미치는 곳까지 바라보니 골짜기 오른쪽에는 엄청나게 깊은 도랑이 있는 것을 나는 꿈에 봤다. 옛날부터 영원토록 소경이 소경을 인도해 가다가 둘 다 불행히 빠져 죽은 곳이 바로 이 도랑이다. 골짜기 왼쪽에는 아주 위험한 수렁이 있는 것을 나는 봤다. 아무리 좋은 사람일지라도 발을 헛디뎌 빠지면 다리 세울 밑바닥을 도무지 발견 못하는 수렁이다. 이 수렁에 다윗 왕이 한 번 빠졌었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이 건져주지 않았던들 그는 그 속에서 숨막혀 죽었을 것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시편 69:14).

이 골짜기에 뚫린 길은 좁기 한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착한 크리스챤도 걸어가기에 고생이 극심했다. 캄캄한 어둠 가운데서 한쪽에 있는 도랑을 피하려고 발을 옮기면 저쪽 수렁을 밟게 될 우려가 다분히 있었고, 반대로 수렁을 피하려고 하더라도 극히 조심하지 않는 한 도랑에 빠지기가 첩경 쉬운 것이었다. 이렇게 고생하며 걸어가는 동안 뼈아프게 탄식하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위에 언급한 위험 외에도 어둠 속에 좁은 길을 걷자니 한 발자국 내디딜 때마다 어디 또는 무엇을 디뎌야할지 망설이지 않을 수 없는 딱한 처지였다.....

우리는 여기서 이 장면에 대한 의미들을 살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크리스천은 엄청나게 깊은 도랑을 접하게 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는 “두 개의 도랑”이 있습니다. 오른쪽의 도랑은 “교리적, 신학적인 가르침의 오류”인 반면에 왼쪽의 도랑은 원수들의 유혹에 의해서 자신의 부패된 심령과 경건으로 무장하지 못한 결과로 빠질 수 있는 “불의의 도랑”입니다. 오른쪽 도랑은 오랜 옛날부터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다가 둘 다 빠져 죽었다는 곳입니다. 이는 잘못된 가르침과 교리가 사람들을 망하게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로이드 존스는 영적 침체를 일으키는 거짓 교리에 대한 두 가지 방식을 언급하는데, 첫째는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면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 원리 혹은 교리에 대한 공개적인 부인 형태를 취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첫 번째 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서 교회 속에서 ‘정통적인 모든 가르침을 다 인정하고 동의하지만 정통 가르침이 다소 충분히 설파하지 않은 것이 있으므로 그 치명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진리 속에 오류를 교묘하게 첨가하여 신자들을 영적인 침체에 빠지게 합니다. 이런 예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존 스토트는 영혼멸절설을 말하는데 이것은 비성경적 주장입니다. 지옥을 부인하는 이런 교리는 신자들로 하여금 혼돈하게 만듭니다. 또 하나 예를 들자면, 양태론을 말하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주장은 이단 사상임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을 가르치거나 이렇게 알고 있는 신자들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양태론이란...쉽게 설명하자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동일한 한 인격으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회사에서 사장이고, 교회에서는 장로이며, 집에서는 아버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주장은 결국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은 성자 예수님이 아니라 성부 하나님이 되시는 비성경적인 주장이 됩니다. 양태론은 한 인격의 세가지 양태를 보여주며, 이것을 단일신론적 양태론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곧 이단적인 주장이기도 합니다.

순례의 길에서 잘못된 가르침이야말로 순례자의 길을 포기하게 만드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오류의 도랑은 매우 깊은 골짜기입니다. 잘못된 가르침과 교리로 잘못된 확신을 가지게 되면 도무지 빠져 나오기가 힘들다는 것을 말합니다. 잘못된 확신이야말로 가장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잘못된 확신의 문제는 자기만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동료 신자들, 혹은 주변의 지인들을 강력한 확신으로 오류에 빠지도록 인도한다는 데 있습니다.

기독교의 정통교리는 오늘날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계몽주의시대 이래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교리 혹은 교리로부터 받았던 그에 대한 이해는 그들의 살아 있는 신앙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어버렸다.”고 말한 베른하르트로제처럼 구시대적인 것으로 폐기되어야 하는 것인가?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가 교리로부터 자유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자유주의 신학에 의하면, 기독교는 교리와 별개의 한 경험 혹은 생활이며, 교리는 기독교적 경험 혹은 생활을 한 시대의 사고방식으로 표현한 하나의 상징에 불과하며 따라서 교리는 시대마다 변할 수 있고 또 변해야 한다고 즉, 기독교 교리, 더 정확히 말하여 전통적 교리들은 그리 중요한 것이 못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에 의하면 기독교는 교리와 별개의 어떤 경험이나 생활이 아니고 교리에 근거한 경험 혹은 생활이며, 또한 기독교 교리는 확실하고 불변적입니다. 기독교가 어떤 교리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독교의 기원을 고찰함으로써 확인됩니다. 최초의 기독교 전파자들은 단순히 어떤 신비적 경험이나 하나의 생활 교훈을 전하지 않았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사실들을 전했는데, 이 사실들의 설명이 곧 교리입니다.

예를 들어,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1:22-23절에서 그가 전파한 내용을 표현하기를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파한다.'고 했고, 고린도전서 15:3,4절에서 복음의 요지를 언급할 때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셨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셨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은 속죄의 교리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기독교는 그 시초로부터 교리적 내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리가 없는 기독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교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전혀 다른 것이 아니라 교리가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기독교 정통교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지로 인한 광신적이며 맹목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올바른 신앙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이비와 이단들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교리를 주지 않았고, 교리를 자꾸 말하는 사람들은 능력을 얻지 못한 사람이다.’ 라고 말하며 신자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앞서 천로역정의 내용에서도 번연은 우리에게 바른 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듯이 우리는 바른 교리를 알아감에 힘을 다해야 합니다. 그럴때에 즉 바른 교리를 알면 사이비나 이단들에게 쉽게 넘어가지 않고 분별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갈 1:6,7)

로이드존스 목사는 “사람은 자신이 부인하든 안하든 교리적 기반을 다 가지고 있다. 교리에 대하여 거부하는 것은 곧 성경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성경은 부단히 하나님의 말씀(교리)과 우리의 생활을 분리시킬 수 없음을 가르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자들이 교리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디모데후서 4:3)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않는 이유를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려워서'는 간지러운 곳을 긁어 만족감을 얻으려는 것으로 자신들의 본성을 충족시켜 주는 솔깃한 이야기만을 좋아하는 그릇된 자세를 가리킵니다. 사람들은 바른 교훈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색다르며 감각적인 것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그릇된 욕심을 충족시켜줄 거짓 교사들을 열망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허탄한 이야기'를 따른다고 말합니다.

참 신자는 성경의 바른 교리를 따라가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거짓 신자들은 성경의 바른 교리보다는 자신의 욕망과 귀를 즐겁게 할 허탄한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디모데야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을 피함으로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이것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 믿음에서 벗어났느니라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디모데전서 6:20,21)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기독교의 정통교리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 정통교리를 무시하는 교회와 사람을 올바른 교회, 올바른 신앙을 가졌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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